■ 개들의 언어를 알면 개와 친해질 수 있다.

개들은 오래 전 늑대이던 때부터 그룹 내에서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서 표정이나, 소리 등 다양한 바디 랭귀지를 이용해왔다. 애견의 경우에도 이와 비슷하게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위해 바디 랭귀지를 사용하며, 이 모든 신호는 다른 개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이들 애견들의 바디 랭귀지를 이해할 수 있다면 애견과 좀더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으며, 발생하는 행동상의 문제점들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개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우선, 당신이 키우는 개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보라. 그리고 개들을 많이 데리고 나오는 공원 등에 가서 개들의 행동을 지켜보라. 이때는 개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귀, 꼬리, 눈, 입등 부분별 반응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 보면 신체 일부의 반응을 통해 앞으로 개가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이 가능해질 것이다.

■ 개의 기분에 따른 몸의 변화

◎평온한 상태
평온함의 사인은 꼬리를 편안히 세운 체 (이것은 견종에 따라 다르다) 느리게 흔들고, 귀는 약간 세우거나 편안하게 늘 떨어뜨려져 있는 상태, 강아지들의 경우에는 빤히 쳐다보는 사람을 쳐다본다. 눈은 흰자위가 보이지 않는다.

◎두려울때
두려움이나 신경이 쓰일 때는 사인은 약간 몸을 낮춘 자세로 꼬리는 수평으로 든 상태에서 아주 흥분된 상태로 빨리 흔들면서 눈의 흰자위가 보일 정도로 응시한다. 때때로 두려우면 짖는 개들도 있는데 달려들거나 가까이 가지 않으면서 제자리에서 짖거나 뒷걸음질을 치면서 짖는 것은 두려움의 표현이다. 어깨 주위의 털을 빳빳이 세우는 것은 화가 났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강한 경고의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위험한 물체가 가까이 오면 털을 세우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고 모든 개들이 다 털이 서는 것은 아니라, 사람에 따라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사람이 있듯이 개에 따라서 모두 다르다.


◎화가 났을 때
귀를 앞으로 향해 쫑긋하고 이마쪽으로 모으며, 눈이 가늘어지면서 도전적인 시선으로 쏘아본다. 입을 벌린 채 이를 하얗게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몸은 팽팽하게 당겨지면서, 털 특히 목 부분의 털이 곤두선다. 꼬리는 일자로 쭉 뻗으며, 역시 털이 곤두선다.

◎호기심이 생기거나 무언가에 주목할 때
경계할 때와 비슷한 식으로 꼬리를 세우고 귀를 쫑긋하고 세우지만 입은 꼭 다물고 있고 눈도 평온한 상태다. 냄새를 맡거나 쳐다보거나 앞발로 툭툭 건드려 본다.

◎놀고 싶거나 놀자고 조를 때
개들이 다른 개나 사람에게 놀자고 조를 때, 특히 작은 강아지일수록 앞발을 허공에 휘두르거나 앞다리를 올려놓는다. 개들끼리 노는 모습을 보면 싸움을 하는 듯 격렬해보이지만, 자세히 관찰해보면 화가 났을 때와는 전혀 다르다. 이빨이 보이지 않으며 눈에 흰자위도 보이지 않는다. 때때로 놀면서 짖는 개도 있는데, 이 때의 짖는 소리는 약간 높고 경쾌하다. 개들 중에는 본능으로 놀이중에 마운팅 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진짜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므로 사람에게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혼내지 않는 것이
좋다.

■ 본격적인 개의 바디 랭귀지

◎짖는 소리별 유형
멍멍: 크고 우렁차게 울림이 있을 정도로 멍멍 하고 짖는 것은 경계를 한다는 의미다. 다른 개가 영역을 침범했을 때나 낯선 사람이 지나가거나 이상한 소리가 들릴때 경계의 의미로 짖는다.
깨~갱: 귀를 자극 할 정도로 고음의 깨갱 소리는 개가 아프다는 의미다. 맞았을 때나 갑자기 무언가에 부딪혔을 때 이런 소리를 낸다.
낑낑: 뭔가를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할 때 조르는 소리. 배변을 하고 싶거나 먹이를 먹고 싶을 때, 산책 가자고 조를 때 낸다.
우~우: 늑대가 우는 것처럼 긴 울음 소리로 외로울 때나 주목해주기를 바랄 때 내는 소리다.

◎부위별 반응 유형
꼬리: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것은 기쁘거나 반갑거나 재밌다는 의미다. 또 꼬리에 힘이 잔뜩 들어가서 위로 세운 채 천천히 흔든다면 경고나 공격의 의미이고, 그냥 꼬리를 세게 뻗는 것은 뭔가 행동을 시작하겠다는 의미, 또 꼬리를 내리고 뒷걸음질을 하면 두려워한다는 의미다.
눈: 눈을 정면으로 마주보는 것은 흥분하기 전에 도전하겠다는 태도다. 주인과 눈을 맞추는 훈련을 하지 않는 개들의 경우에, 사람과 눈을 맞춘다는 것은 싸움을 걸기 전의 도전적인 행위인 것이다. 평상시의 눈 맞춤은 만족스러운 상태를 나타내며, 시선을 피하는 것은 스스로를 방어하고자 할 때, 동공이 커지면 두려워하는 것이다.
귀: 아래로 쳐져 있는 귀는 개가 평온한 상태임을 나타낸다. 귀가 약간 서 있는 것은 개가 경계하거나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귀가 선 채로 앞을 향해 있는 것은 개가 무언가에 도전하거나 벼르고 있는 상태다. 귀가 선채로 뒤로 누워있으면 개각 무언가를 걱정하거나 놀랐다는 반응이다.
몸: 발로 땅을 차는 것은 감정을 가라앉히는 태도다. 다른 개(사람도 마찬가지)의 얼굴을 핥는 것은 함께 놀자는 것이거나 존경의 표시다. 앞다리를 쭉 펴고 엉덩이를 들고 꼬리를 흔드는 것은 행복하다는 표현이며, 함께 놀자고 조르는 것이다. 한곳에 얼어붙은 듯 멈추는 것은 개가 놀랐기 때문이며, 다른 개에게 몸을 문지르거나 기대는 것은 동료애의 표시다.